공공선을 위해 탄생한 기업이
전 세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조직이 되기까지
기업은 인류사에 언제, 어떻게 나타났을까?
기업의 원형인 고대 로마의 소치에타스는, 대제국이 되면서 중앙통치가 쉽지 않았던 고대 로마 정부의 일을 나눠가지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단체였다. 그들은 세금을 징수하고 도로망을 구축하고 수도관을 건설하며 삶의 편리성을 증진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힘이 더욱 강해지면서, 그들은 법의 망을 피해 속주의 시민들을 노예로 삼고 사기를 치며 처음의 숭고한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업의 폐해는 로마의 몰락을 앞당기고 말았다.
기업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고대 로마의 소치에타스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스타트업까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상의 판을 뒤집은 기업들의 이야기
대항해시대의 동인도회사는 항해마다 주식을 발행하며 초기 자금을 모았다. 이는 현재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주식과 주식 거래로 이어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가를 조작하는 일이 점점 생겨났다. 링컨은 남북전쟁 도중에 미국 대륙 동서를 잇는 철도 공사를 승인한다. 미국 경제는 되살아나고 교역과 통신, 여행이 활성화 되었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했던 유니언 퍼시픽 철도회사는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고, 이사회를 조종했으며 힘없는 농장과 목장주를 괴롭히면서 철도 독점권을 획득했다. 2004년 한 대학생이 만든 페이스북은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었다. 빠르게 틀을 깨는 그들의 새로운 전략은 잘 먹혔으나, SNS 중독, 개인정보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기업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기업은 세상을 바꾸면서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과연 기업은 탐욕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계속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애초의 숭고한 목적으로 일부 돌아가게 될까?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2천 년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며, 기업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