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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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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과 오픈 소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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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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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0,514

by 앤디 던컨(Andy Duncan), Oracle & Open Source의 공동저자 1980년대에는 다국적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다. 말하자면, 상업적으로 르네상스(부흥기)를 맞았던 것이다. 당시 소프트웨어 회사는 돈을 찍어내는 기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수입을 많이 올렸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행진이 벽에 부딪혔다. 회사의 미래가 다소 불확실해진 것이다. 은행 잔고가 막대하고, 정치권에 전문적으로 로비하는 팀을 갖추었으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보아 이전에 그들이 가졌던 "돈 찍는 기계"는 깨지기 쉽고, 다른 경쟁자가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타나면 대체되기도 쉬웠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리눅스가 윈도우 NT 진영을 위협하며, 아파치가 IIS와 넷스케이프 서버 게임을 망쳐 놓았고, 이나 파이썬, PHP, Tcl 등 때문에 자바가 좀 더 공개되었으며, 자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이 더 줄어들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왜 오픈 소스 기술은 상업적인 게임을 함으로써 돈을 많이 벌 수도 있는 타이밍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오픈 소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한 쪽에서는 경제적으로 하강 국면에 있는데, 그 동안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들이 오픈 소스로 인해 규모가 작은 하드웨어 공급자로 전환할 것인가? 『Oracle & Open Source』에서 나와 션 헐은 첫 번째 문제를 특히 오라클과 관련하여 대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온라인에서 샘플 챕터로 1장 Oracle Meets Open Source를 읽을 수 있다. 이 챕터에서는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다룰 다양한 툴과 애플리케이션을 링크시켜 놓았다. 『Oracle & Open Source』에서 초첨을 맞춘 부분은 오픈 소스 기반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툴을 어디에서 얻고, 어떻게 설치하며, 그것들을 어떻게 오라클과 연결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개인의 요구사항에 맞게 수정하는지 등이다. 우리는 거의 100 가지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루었으며, 주로 핵심적인 오픈 소스 기반인 펄, 파이썬, Tcl, 아파치, 리눅스 (자바 중에서 오픈 소스의 요소가 있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등을 중심으로 하였다. 그러면, 앞으로 오픈 소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Oracle & Open Source』에서, 우리는 오픈 소스의 미래에 대해, 특히 상업적인 소프트웨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뭐라고 답하든 간에 매우 주관적이며, 사변적인 내용이 될 것이며, 그런 내용을 담는다면 이 책이 힘들게 번 돈을 내고 살 가치가 없는 것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래를 점치고 있지는 않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빌 게이츠가 아니라 리누스 토발즈(리눅스 시장의 창시자)가 앞으로 역사물의 소재가 될 것이다.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현재 상황을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비교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도 경력이 화려하거나 재산이 많지는 않았다. 둘 다 메디치 가문과 같이 교양 있는 복지가들의 후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메디치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반면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의 뛰어난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래리 월(Larry Wall, 펄의 창시자)이나 리누스 토발즈(Linus Tovalds, 리눅스 시장의 창시자)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1~2세기쯤 후에 대학생은 거부 래리 엘리슨이 아니라 래리 월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며, 빌 게이츠가 아니라 리누스 토발즈가 역사물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사실 역사에서 래리 엘리슨과 빌에게 주는 과제는 단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거대 기업은 오픈 소스의 불빛을 보아야만 하며, 닫혀있는 상업적 세계와 열린 지성 세계를 융합하여 22세기에도 지속될 수 있는 계몽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이 시나리오는 건전한 비즈니스 관행을 상징할 지도 모른다. 요즈음은 중대한 변환이 있었다. 썬(Sun)과 같은 회사들이 GNU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리눅스 기반의 그놈(GNOME) 인터페이스로 전환하고, 리눅스를 SPARC 칩에 포팅한다면, 머지 않아 솔라리스가 아니라 SPARC 하드웨어에서 운영되는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을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될 지도 모른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소스로 전환해야지만 윈도우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운영 체제 전쟁이 본질적으로는 끝났다고 가정한다면,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다음에 나타날 계층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러한 것들의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한다. 데이터베이스는 비즈니스 시스템에서 필요한 영속적인 메모리를 제공한다(데이터베이스는 미들웨어 기술 중 가장 인기 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계는 오라클사와 라이벌인 DB2, 그리고 몇 군데의 군소 업체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은 지난 20년간 힘을 많이 축적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서 오라클 주주들에게 막대한 재정적 이익을 주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시장 중심에 있는 사용자들은 최근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즉, LAMP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LAMP = Linux, Apache, MySQL, Perl 또는 Python 또는 PHP). MySQL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서버 시장에서 견줄만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MySQL에 트랜잭션을 덧붙였고, 오픈 소스 서비스 시장이 커져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원받기 쉽기 때문이다. PostgreSQL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면서도 설치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 서비스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결국, 10만 달러를 주고 독점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사느냐, 아니면 10만 5천 달러를 주고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다른 독점 데이터베이스를 사느냐 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면서도 설치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 서비스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천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나는 오라클이 윈도우 진영에서 리눅스를 장난감 취급하여 우습게 여겼던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래리 엘리슨은 지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오라클은 이미 서서히 오픈 소스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 오라클은 다음을 고려하고 있다.
  • 리눅스로 오라클을 포팅하는 것
  •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매니저(OEM: Oracle Enterprise Manager)에 Oratcl을 포함하는 것
  • 아파치와 펄을 오라클의 통합된 웹 제품과 함께 배포하는 것
오라클이 오픈 소스 쪽으로 얼마나 나아갈지, 얼마나 빨리 전환할지는 지켜볼 문제이다. 하지만 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버 자체는 10년 안에 오픈 소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마르코 폴로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만큼 유명한 것처럼, 래리 엘리슨은 래리 월과 함께 역사에 남을 것이다. MySQL 및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가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만큼 진보하지는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라클에게도 희망은 있다.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로 인한 이익이 오픈 소스 상태로 전환되면 줄어들 지도 모르지만, 지원이나 교육, 훈련,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MySQL을 사용한다면 이러한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라클이 소스 코드 트리를 MySQL보다 앞서갈 수 있는 적절한 상황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생각에 확신이 있다. 나는 오라클 DBA에서 컨설턴트로 일했고, 썬에서 자바 개발자로 근무했으며, 펄을 가르친 적도 있다. 회사 간부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나에게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전선이나 현장에서 숲을 바라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전환은 확실하고 명백하다. 강의를 요청한 펄 강의 수도 늘어났으며, 각 강좌에 참여하는 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나는 수강생들에게 "왜 이 수업을 듣지요?"하고 물었고, 수강생들은 대체로 "우리 회사에서 윈도우 대신 아파치, 리눅스, 펄을 사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소프트웨어에 들어가는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내가 소프트웨어 회사 간부라면, 이러한 말을 듣고 위협을 느낄 것이다. 최근 경제적으로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회사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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